환전안해 환율변동 리스크 낮고 주문속도절차 등 빠르고 간편
국내 증시의 첫 번째 해외지수 기초상품은 ‘유로스톡스 50 선물’이 오는 27일 예정대로 상장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럽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 50’ 기초자산 선물의 한국거래소에 상장하고, 미니 코스피 200 선물’을 독일거래소그룹 산하 파생상품거래소(Eurex)에 서로 상장하는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27일부터 거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거래소는 차질없는 상장을 위해 △회원사 설명회 △업무규정·시행세칙 개정 △국내·외 투자설명회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유로스톡스 50지수는 투자자들은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로존 12개국의 주요 업종 주도주 50개를 대상으로 만든 지수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래하는 해외 파생상품이자 국내에서 발행되는 ELS(주가연계증권)의 기초자산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지수이기도 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리 거래시간 동안 유로스톡스 50지수에 원화 승수(1만원)를 곱한 금액을 기준으로 거래하게 돼 유로화 환전이 필요 없다”면서 “국내 투자자의 해외파생상품 투자 시 발생하던 높은 거래비용, 열악한 거래환경, 환율변동 위험 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문속도와 거래절차 등의 측면에서도 더 편리한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별히 거래소는 이번 교차상장에 특별히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을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이번 교차상장을 계기로 국내 증시가 아시아의 파생상품 허브 시장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최경수 이사장은 “국내 최초 상장되는 유로스탁스 50 선물은 거래소가 글로벌 거래소를 향해 나가는데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해외 상품과 해외 선물을 가지고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미니 코스피 200 선물이 세계 최고의 파생상품거래소로 꼽히는 Eurex에 이름을 올린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기준 코스피 200 상품의 외국인 거래비중은 선물의 경우 56.3%, 옵션의 경우 59.9%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미 Eurex에 상장돼 있는 코스피 200 야간옵션 상품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유동성이 더해지면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