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 백화점 이색행사 고객 유혹

입력 2016-06-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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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한여름에 가을·겨울의류 팔고 롯데는 장식소품 할인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산타로 변신해 가을?겨울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과 올해 봄 시즌에 활용했던 미니화분, 인형 등의 소품들. 사진제공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이색적인 할인행사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할인폭을 낮추거나 물량을 대거 푸는 것이 아닌 ‘발상의 전환’으로 흥미를 이끌어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끌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여름 날씨 속에 가을·겨울 의류를 할인 판매하는 이색행사를 펼쳤다. 이 행사는 ‘6월의 크리스마스 특별 할인전’이라는 제목으로 직원들이 산타로 변신해 10억원 규모의 물량을 제공하고 있다. ‘12월의 크리스마스’와 ‘여름에는 여름 상품’이라는 상식을 깨고 캐시미어 코트, 오리털 점퍼, 모피 등 가을·겨울 의류를 평균 5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역시즌 행사는 양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길 원하는 고객 취향을 반영하는 동시에 협력사의 재고 소진을 돕기 위함”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컨벤션 형태의 이색 행사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판교점 10층 하늘 정원에서 선보인 ‘2016년 코리아 크래프트 비어 쇼’는 플래티넘, 제스피, 바네하임 등 총 20개 국내외 수제맥주 프루어리가 참여해 국내 유명 수제 맥주 99종을 한자리에 모았다. 고객에게 수제 맥주 경험 제공을 통해 고객을 유인하려는 마케팅이다.

롯데백화점은 전점에서 쇼윈도나 매장에 사용했던 장식 소품들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했다. 본점 정문 앞에서 진행된 ‘2016 롯데 데코 마켓’에서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과 올해 봄에 연출됐던 미니화분, 인형 등 소품을 내놓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시중에서 구매할 수 없는 장식 소품들을 선보여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판매 수익금은 전액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 나눔’에 기부돼 경력단절 여성과 싱글맘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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