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3일 로엔에 대해 애플뮤직의 국내 진출 가능성으로 인한 음원 가격 상승으로 주가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 전망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뮤직이 국내 진출을 확정해도 3개월 무료 프로모션 및 음원 가격 1만원 인상, 로엔의 맞대응을 통한 단기 수익성 악화, 아이폰 기반 성장의 한계로 로엔에 더 높은 성장성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주가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며 이해관계자별 득실은 제작사, 기타 저작권자, 소비자 순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애플뮤직은 국내 진출 시 글로벌 수준인 월 10달러에 음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2020년으로 추정하고 있는 국내 음원 업체들의 음원 가격 인상 시기를 대폭 앞당길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애플뮤직의 3개월 무료 프로모션 전략은 로엔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명분을 주게 될 것이고, 엄청난 가격 경쟁을 감당할 높은 자금력(1분기 1900억원), 3900만 이용자를 가진 카카오와의 시너지 및 스마트폰 기종에 상관 없이 성장할 로엔의 더 높은 성장성으로 귀결되어 더욱 확고한 지배사업자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 연구원은 "애플뮤직은 할인한 가격 기준으로 저작권료 분배를 요구하고 있고, 프로모션이 많은 국내 환경상 저작권료의 감소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다른 저작권 단체들이 동의할 가능성은 사실상 0%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