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해운동맹 가입 가능성↑…7~8월 경 출자전환 진행
KDB산업은행이 현대상선의 해운동맹(얼라이언스) 문제 해소를 위한 측면지원에 나선다.
산은은 23일 "현대상선이 세계 1, 2위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 MSC로 구성된 2M과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한 협력 논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간 현대상선은 제3의 글로벌 해운동맹인 '디(THE) 얼라이언스'에 가입을 추진해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해운동맹 가입에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이 현대상선의 가입에 공식적인 협력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해운동맹 가입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산은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2M에 가입할 경우, 2M이 보유한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절감 및 영업력 강화를 예상하고 있다.
2M의 경우에도 아시아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현대상선의 미주노선을 활용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 관계자는 "현대상선은 금번 논의를 바탕으로,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면서 "산은도 회사가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선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이번 협상으로 현대상선 정상화 추진을 위한 최종 관문인 얼라이언스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이 해운동맹 가입을 마무리 짓게 되면 조건부 자율협약의 전제조건을 모두 충족, 7∼8월 쯤 출자전환이 진행돼 산은 등 채권단이 현대상선 최대 주주(지분율 약 40%)로 올라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