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원, ‘제38회 포럼 본(forum BORN)’ 개최
“아동학대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교육을 해야한다. 생애주기별 맞춤 부모교육이 중요하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이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개최한 ‘제38회 포럼 본(forum BORN)’에서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강조한 말이다.
강은희 장관은 ‘건강한 가족, 행복한 사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강 장관은 사회의 기본관인 가족이 해체되고 무너지고 있다면서 아동학대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한 심각성을 언급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결혼 전부터 자녀 학령기 등 생애주기별로 부모교육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아동학대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이 중 약 80%는 친부모로부터 일어난다.”면서 “과거에는 2대 또는 3대가 함께 살다보니 세대 간 양육지식이 이전됐지만, 이제는 가족형태가 단일세대로 이뤄져 자녀교육 방법을 배워야한다”고 말했다.
여가부가 발표한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부모의 양육 태도 빛 방법 부족’이 33.1%로 가장 높았고, ‘사회·경제적 스트레스’가 20.4%, 부부·가족 간의 갈등이 10%로 뒤를 이었다.
강 장관은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아동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애주기별 부모교육이다. 현재 가족관계약화·아동학대 등으로 매년 약 7조9000억 원 비용이 발생한다. 부모교육을 통해 10%의 비용감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부모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지난 5월 제1회 부모교육주간을 운영, ‘부모교육 토크콘서트’와 ‘부모교육 포럼’을 개최했다. 또 보건복지부의 보육료 지원 카드인 ‘아이사랑카드’ 발급과정에 부모교육 이수를 필수적으로 포함시켜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게만에 카드가 발급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강 장관은 “생애주기별 부모교육은 양성평등의식에 기반한 제도와 정책을 통해 더 효과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으므로, 여성이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국가의 지속 발전과 국민 행복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회지도급 여성리더들과 더한층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무숙 양평원 원장은 “저출산·고령사회 도래, 가족공동체 해체, 경제성장률 저하 등 사회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양성평등 문화가 조기 정착해야 하며, 양평원은 양성평등 문화조성 노력이 다양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김봉옥 충남대학교병원 원장, 민희경 CJ주식회사 부사장 등 여성리더들과, 포럼 본 남성 서포터즈 역할을 약속한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안병용 의정부시 시장, 옥동석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오규환 대한변리사회 회장, 김현 변호사연수원 원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