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V자 회복의 진실/히라카와 노리요시/HS애드/1만5000원
30년 이상 파나소닉에 근무했던 전 영업본부 영업전략실 히라카와 노리요시가 파나소닉의 추락과 부활의 원인을 회고록 형식으로 밝힌 ‘파나소닉 V자 회복의 진실’을 펴냈다.
파나소닉은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으로 7500억 엔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엔고 심화와 전략을 상실한 인수합병, 주력 사업이던 TV 사업에서 한국 기업의 시장 지배력 확대 등의 영향으로 파나소닉의 적자 폭은 15조 엔을 넘어섰다. 이러한 침체는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사망 이후 길게는 20년간 이어져 온 일이다. 그러던 파나소닉이 쓰가 카즈히로 사장에 의해 2015년 적자경영을 탈피하고 V자 회복을 달성했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던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일궈낸 파나소닉이 장기간 추락했던 이유와 기적적으로 V자 회복이 시작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 책의 제목으로 ‘V자 회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V자 회복’을 이뤄낸 쓰가 카즈히로 사장의 경영 성공담을 다룬 책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저자는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창업주 2세인 마쓰시타 마사하루가 사장으로 재임하던 1975년 파나소닉에 입사했다. 3대 사장 야마시타 도시히코 밑에서 일을 시작한 뒤 부서이동을 거치면서 5대 사장 모리시타 요이치, 6대 사장 나카무라 구니오, 8대 사장 쓰가 카즈히로를 모두 경험했다. 내부에서 파나소닉의 침체기를 생생하게 경험했던 저자는 사후약방문식의 결과론적 경영성과 분석이 아니라, 리더들의 인사 정책, 조직 문화 등 내부의 시각으로 증언하는 ‘전방위적 파나소닉 비평’을 풀어냈다. 1장 ‘파나소닉의 본질’부터 5장 ‘파나소닉 V자로 부활하다’까지 5장에 걸쳐 파나소닉의 역사, 경리 시스템의 성공과 붕괴, 인사 시스템의 실패, 암흑시대, 부활 요인을 세세히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