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위주 FTSE100지수 유망…美하이일드 인컴 테마도 유효, 亞매력도↑
브렉시트 현실화로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향후 유망 자산 등 투자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간다.
이에 외국계 현지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투자 조언에도 귀를 기울여 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베어링자산운용 마리노 발렌시스(Marino Valensise) 멀티에셋 및 인컴그룹 대표는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발표 결과는 영국 경제에 심각한 손상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며 "당 사는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되는 영국 부동산에 대한 포지션을 추가로 줄여 나갈 계획이며, 향후 편입 자산에 대해 신중히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베어링운용은 앞으로 해외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다국적 기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통화 약세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운드화로 실적을 발표하는 이들 기업들의 이익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측면에서 베어링운용은 FTSE 100 기업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렌시스 대표는 "2016년에 반등한 적 있는 미국하이일드크레딧은 인컴 창출 자산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위 ‘캐리’(carry)와 인컴 테마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만약 다시 위험 선호(Risk-on)환경이 펼쳐 질 경우 당 사는 먼저 하이일드 포지션을 늘린 다음 신흥시장 채권과 같은 다른 자산에도 눈길을 돌려 추가적인 인컴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향후 2년간 영국은 과거 EU동맹국들과의 무역 협정 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 내고 약화 된 파운드화를 관리하려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랙록자산운용도 미국 및 아시아지역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의 경우 대형주 위주의 FTSE100 지수가 내수 위주의 FTSE250 지수에 비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랙록운용은 "영국 통화 가치가 절하 될 경우 해외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대형주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택건설업자, 리테일 및 금융 등 내수업종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고조되겠지만, 위기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파라스 아난드(Paras Anand) 피델리티 유럽주식 부문 헤드는 "이번 투표 결과로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겠지만, 파운드화 가치 하락은 수출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며 장기적으로 내수 시장에 대한 투자 관심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기업들은 현재 현금 보유율이 상당하고, 지속적인 비지니스 활동을 위한 여력이 있는 만큼 향후 몇 주 또는 몇달 동안 파운드화 가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 사는 이러한 단기적인 거시경제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를 활용, 장기적으로 투자할 기업들에 집중한다"며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영국 및 유럽내의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지금의 예상보다 더 부정적이라 할 지 라도, 전체적으로는 일부에서 예측하는 정도로 기업의 향후 전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팀 오차드(Tim Orchard) 피델리티 아시아지역 CIO는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단기적으로는 금과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 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투표 결과로 인해 유럽 국가들내에서도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 불안은 지속될 것이며 오히려 아시아 지역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