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소행으로 추정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사망자가 최소 36명으로 늘어났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비날리 일디림 터키 총리는 사망자 수를 발표하면서 “다에쉬가 배후에 있다는 신호가 보인다”며 “그러나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에쉬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다른 말이다. 그는 “테러범들은 택시로 공항에 도착했으며 총도 들고 있었다”며 “초기 조사에서 이들은 먼저 총을 난사하고 나서 자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터키 정부는 3차례 폭탄이 터졌다고 전했다.
터키 법무부는 부상자가 현재 147명에 이른다고 확인했다. 바집 사힌 이스탄불 주지사는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범인 3명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49대의 구급차가 현장으로 보내졌다.
아직 자신이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없으나 미국 관리들은 범행 수단과 목표 등이 전형적인 IS 테러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미국 관리는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IS의 하부 조직이 자신들이 익숙한 곳에서 테러를 벌였다”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테러 조직은 이스탄불과 런던, 앙카라와 베를린 등을 차별하지 않는다”며 “모든 정부와 전 인류가 합심해 테러와 싸우지 않으면 우리가 오늘날 두려워하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