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브랜드 가치ㆍ비전 전달 및 제품ㆍ사업전략 소개… 성장성 큰 베트남 고객 저변 확대
삼성전자는 1일 베트남에서 ‘뉴스룸’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개별 국가에서 뉴스룸을 운영하는 곳은 미국과 함께 베트남이 유일하다. 글로벌 뉴스룸을 비롯해 국내와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베트남에서 뉴스룸을 론칭한 삼성전자는 현지 소비자에게 ‘삼성’ 브랜드 가치와 비전, 최신 제품 및 사업적 협력과 지역사회 지원 등의 내용을 전달한다. 성장잠재력이 큰 베트남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동시에 고객 저변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베트남은 최근 10년새 삼성전자의 주요 생산·수출·소비 근거지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는 2011년 베트남 북부 박닝성 옌퐁공단, 2013년 타이응웬성 옌빈공단에서 휴대폰 생산을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삼성전자 연간 휴대폰 생산물량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세계 최대 휴대폰 생산기지다. 최근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3억 달러(약 3500억 원)를 투자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호치민은 새로운 소비자가전 생산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4년 5월 착공한 소비자가전 복합단지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SHTP)’에서 삼성전자는 TV를 비롯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백색가전을 생산할 예정으로, 올해 초 TV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인 70만㎡(약 21만평) 규모 복합단지에는 총 26억 달러(3조1200억 원)가 투입된다.
베트남은 9000만명 이상의 인구와 65%의 35세 미만 젊은층으로 이뤄진 차세대 소비시장으로 꼽힌다. 실제로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은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인 최대 스마트폰 신흥국이다. 시장조사업체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중국 대비 60%가량 낮은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점을 비롯해 법인세 면제 등과 같은 정부 지원, 미국·유럽 등과 해상무역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및 유럽과의 FTA 체결 등의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여기에 향후 스마트폰과 가전 신규 수요도 많아 차세대 생산·소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