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만 노린 방글라데시 인질극 종료…軍진압작전 직전, 현지인 모두 석방

입력 2016-07-0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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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TN 방송화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인질극을 동반한 테러가 일어났다. 현지 군특공대의 진압작전 직전, 현지인을 석방했다는 점에서 외국인을 노린 테러로 분석된다.

1일(현지시간) 오후 9시 20분 시작된 인질극은 방글라데시 군 특공대가 투입된 이튿날 오전 7시 40분까지 10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테러가 외국인만을 노렸다고 보도했다. WSJ는 괴한들은 경찰이 진입하기 전에 현지인들(방글라데시인들)을 모두 풀어줬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군의 나임 아슈파크 초우드리 준장은 진압작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질로 잡혔던 민간인 희생자 20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초우드리 준장은 사망자 20명이 모두 외국인이라며 대다수가 이탈리아인과 일본인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에서 몇 명이 사망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인질극이 종료된 뒤 일본인 1명이 구출됐지만 다른 일본인 7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은 인질극 초기 자국민 7명이 인질로 잡혀 있었다고 전했다.

우리 외교부는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한국인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러범들이 현지인들을 해칠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을 보도했다. 한 여성은 "괴한들은 경찰이 진입하기 전에 현지인들(방글라데시인들)을 모두 풀어줬다"고 증언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는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으나 방글라데시 정부는 자국 내 IS의 활동을 일절 부인해왔다.

한편 AP통신은 이번 테러의 희생자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됐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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