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105억달러…‘역대 최대’

입력 2016-07-04 11:00수정 2016-07-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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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18.6% 증가…2014년 이어 두번째 100억달러 돌파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05억 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나타냈다. FDI가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상반기 이후 두 번째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억7000만 달러)보다 18.6% 증가한 105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도착기준으로는 48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63억 달러) 대비 23.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8억4000만 달러 상당의 대형 투자가 이뤄진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고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FDI는 소재ㆍ부품산업, IT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바이오헬스ㆍ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 투자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지역개발 프로젝트는 축소됐으며 제조업은 소재ㆍ부품분야가, 서비스업은 정보통신(IT) 서비스와 금융ㆍ보험 분야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실제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59.6% 증가한 2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서비스업은 72억4000만 달러로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중 전기ㆍ전자, 운송용 기계, 화공 업종(21억3000만 달러) 높은 비중(74.7%)을 차지하는 등 주력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서비스업에서는 금융ㆍ보험, 비즈니스서비스 및 부동산임대 업종(57억3000만 달러)로 79.2%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사업장을 새로 건설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72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2% 증가했다. 이미 설립된 회사를 매입하는 형태의 M&A형 투자는 46.1% 늘어난 33억 달러였다. 내용을 살펴보면 문화콘텐츠 분야 인수합병(M&A) 확대와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3국 기업의 국내진출과 합작투자 사례도 증가했다. 여기에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에 힘입어 중국 등 제3국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M&A투자와 생산기지 구축 투자도 늘었다.

국가별로는 EU(42억1000만 달러, 221%↑)와 중국(7억1000만 달러, 79.5%↑)의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미국(18억1000만 달러, 13.7%↓), 일본(6억9000만달러, 28.8%↓)은 감소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성과는 세계 경제침체와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된 부정적인 투자 여건에서도 외국투자가들의 우리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와 신산업분야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침체와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투자유치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출연계형 △산업구조 고도화 연계형 △신산업 및 국내 인프라 확충 연계형 외국인투자 발굴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 지자체, 업종별 협력단체 및 관련기관 등으로 분산된 투자유치활동(IR)을 통합 추진하고 프로젝트별 담당관을 지정해 기업단위의 밀착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또 오는 9월 27~29일 외국인투자주간행사 기간 투자유치활동을 집중 추진하는 한편, 프로젝트 지원을 통해 신고-도착 간 격차를 해소하고 외국인투자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16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현황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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