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품질경영학회는 “조성진 사장의 품질 마인드는 좌우명인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 進一步)’에 있다”며 “조 사장의 수상이 우리나라의 많은 중소기업에게 품질을 중시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품질경영학회 관계자는 “불량이 있을 경우 생산라인을 세워 불량의 원인을 찾은 후 라인을 다시 가동하는 조 사장의 품질 철학에 감명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주요 생활가전이 미국 등 전 세계 고객의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요인이 품질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품질경영학회는 1988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산업 발전과 품질경영에 크게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공헌한 경영인에게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조 사장의 기술개발에 대한 열정과 품질경영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조 사장은 과거 보급률 1%의 국산 세탁기를 세계 1등으로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1978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고졸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조 사장은 세탁기에 대한 열정 하나로 일본 기술을 넘어선데 이어 세계가 인정한 국산 기술로만 이뤄진 ‘통돌이 세탁기’를 개발했다. 그는 수백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기술혁신은 물론 최고 수준의 제품 완성도를 구현해낸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는 글로벌 유통 업체들의 주문쇄도로 이례적으로 항공기 수송이 이뤄진 제품으로, 품질경영의 결과다. 트윈워시의 경우 개발기간만 8년에 달할 정도로, 조 사장은 제품개발 마지막까지 품질 확보에 매달렸다는 후문이다.
조 사장은 시상식에서 “품질은 좋은 제품과 서비스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며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