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74포인트(0.13%) 하락한 1만7895.8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3포인트(0.09%) 내린 2097.90을, 나스닥지수는 17.65포인트(0.36%) 높은 4876.81을 각각 기록했다.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기술주 강세에 나스닥지수는 오름세를 지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고용지표 호조로 이날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유가 급락 소식에 이를 지키지 못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6000건 감소한 25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26만9000건을 밑돌고 4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미국이 지난 5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쇼크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졌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0주 연속으로 고용 호조와 부진을 나누는 30만건을 밑돌고 있다.
ADP리서치인스티튜트가 집계한 6월 민간고용은 17만2000명으로 전월의 16만8000명(수정치)에서 늘고 시장 전망인 16만명을 웃돌았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미국 노동부가 8일 발표하는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전월의 3만8000명에서 18만명으로 늘고 실업률은 4.7%에서 4.8%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덜 줄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2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222만 배럴 줄어 감소폭이 시장 전망 250만 배럴을 밑돌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4.8% 급락한 배럴당 45.14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10일 이후 최저치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도 4.9% 빠진 배럴당 46.40달러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가 급락에 S&P에너지업종지수는 1.1% 하락했다. 셰브론 주가가 1.5%, 엑손모빌이 1.2% 각각 빠졌다.
건강보험업체 휴매나는 9.6% 급락했다. 휴매나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애트나가 당국의 반독점 우려에 대응하고자 관계자와의 회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애트나도 4% 떨어졌다. 다른 건강보험업체 앤섬도 코네티컷 법무부가 시그나와의 합병 제안에 우려를 표명했다는 소식에 2%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는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4.1%, 스카이웍스솔루션이 2.9% 각각 뛰었다. 하드웨어 업체 웨스턴디지털이 실적 호조를 예상하자 플래시 메모리 부문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영향이다.
두유업체 화이트웨이브는 프랑스 다농이 회사를 10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8.6%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