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사상 최고치 경신 분위기 이어질까…실적ㆍ정치적 변수가 시장 좌우할 듯

입력 2016-07-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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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ㆍGE 등 기업 잇따라 실적 발표…터키 쿠데타ㆍ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등 정치 대형 이벤트도

▲뉴욕증시 다우지수 추이. 15일(현지시간) 종가 1만8156.55. 출처 블룸버그

뉴욕증시는 이번 주(7월 18일~7월 22일)에 기업실적과 정치적 변수가 시장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S&P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1.5% 올랐다. 다우지수도 한 주간 2% 오른 끝에 1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처음으로 5000선에 도달했다.

일본 집권 여당의 참의원(상원) 선거 압승으로 아베 신조 정권이 아베노믹스에 박차를 가하는 는 등 전 세계 주요국들이 브렉시트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완화했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7%로 시장 전망인 6.6%를 웃도는 등 중국의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지난주의 분위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JP모건체이스와 알코아 등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주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이번 주에는 S&P500 기업 중 약 90곳이 실적을 발표한다. 그중에는 골드만삭스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메이저 금융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유수의 대기업이 포함됐다.

톰슨로이터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2분기 S&P500 기업 순이익이 전년보다 4.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이 이미 순익 감소 등 실적 부진을 예상하는 만큼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는 기업들은 그만큼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치적 불확실성도 이번 주 시장을 크게 움직이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기도 한 터키에서의 쿠데타 발발 소식에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고 미국 선물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했다. 레제프 파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발발 하루 만인 16일 쿠데타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고 선언했으나 아직 터키 정국이 안정을 찾지는 못했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18일 밤부터 나흘간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추대된다. 빌 스톤 PNC자산운용 수석 투자전략가는 선거 이벤트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른 많은 사람처럼 나도 트럼프의 연설에서 자세한 것을 듣고 싶다. 특정 분야에서 더 많은 것을 듣는다면 그에 대한 반응이 울려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의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한 주 앞두고 미국 경제지표에도 투자자들이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늘어 시장 전망인 0.1%를 크게 웃도는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번 주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와 주택착공, 기존주택 매매 등 주택 관련 주요 지표가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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