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YG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 YG PLUS를 통해 YG프라이빗에쿼티(PE)를 설립했다. 자본금 3억 원의 사모펀드운용사지만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방면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YG PLUS 관계자는 21일 “투자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모펀드운용사를 신규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YG엔터는 화장품, 식음료 등 기존에 진행돼 오던 신사업 투자 경로를 구조적으로 확립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YG PLUS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신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가 문화콘텐츠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이제 YG PE에서 전담하게 된다”며 “자본금이 3억 원에 불과하고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 옵션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YG PE의 대표이사는 유해민 YG신사업개발본부장 겸 YG PLUS 사내이사가 맡는다. 유 이사는 그간 YG엔터와 YG PLUS의 신사업 투자부문을 담당해왔다.
YG엔터는 공연, 매니지먼트가 기반인 엔터테인먼트 외적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기 위해 2014년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의 사모펀드 ‘L 캐피털 아시아’로부터 8000만 달러(약 914억 원) 투자를 유치한 후 타 업체 인수나 합작기업 설립을 시도했다.
같은 해 YG PLUS를 인수하고 지난해 화장품 회사 코드코스메를 설립해 브랜드 ‘문샷(Moonshot)’을 출시했다. 또 YG 푸즈를 통해 ‘삼거리 푸줏간’을 만들어 외식 사업에도 진출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YG엔터의 이번 사모펀드운용사 설립은 신사업부문에서 M&A를 적극 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