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1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양측간 충돌도 빚어졌다.
전국학생행진 소속 대학생 80여명은 23일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며, 서울 명동역에서부터 광화문사거리까지 이동하는 시가행진을 벌였다. 사드의 국내 배치는 인접국가들과의 군사경쟁을 가속화하고, 전쟁 위협도 높인다는 이유다. 이들은 정부에게 사드 배치 철화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자들은 당초 신고 경로가 아닌, 주한미국대사관이 있는 광화문 방면으로 이동해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를 밀어내려는 경찰과 일부 충돌이 일어났고, 대학생 1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종로경찰서로 연행되기도 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48시간 행동' 발대식을 열었다. 이들은 저고도로 날라오는 북한의 미사일을 사드로 방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치며, 배치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북한과 대화하고 민간 교류도 허용하라는 요구도 더했다.
이와 함께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하 평통사)과 평화홀씨는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사드 배치 철회를 골자로 한 '평화홀씨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세종로공원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사드배치반대전국대책회의 소속 700여명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범국민행동 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