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사노피 노보노디스크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경쟁
23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화이자, 프랑스의 사노피,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화이자는 이달 첫 아시아 공장인 중국 항저우 공장 설립을 위해 3억 5000달러(약 4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항저우 공장을 통해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구센터는 “중국이 최근 보건의료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외국 제약사에 대한 까다로운 시판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외국업체에 바이오시밀러 대리생산을 시범 허용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시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같은 달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 역시 급증하는 인슐린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자국내 칼룬보르에 소재한 세계 최대 인슐린 공장의 증축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인슐린을 중심으로 당뇨와 혈우병 치료제 등을 생산하는데 특히 전세계 인슐린 생산량의 50%가량이 이곳에서 나온다. 6100만달러(약 700억원)가 투입되는 이번 증축은 2018년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사노피는 지난 4월 3억 유로(약 3800억원)을 투입해 벨기에 헤일시의 젠자임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증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1년 미국 생명공학 전문업체인 젠자임을 인수한 사노피는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강화하고 희귀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지난해 12월 연간 18만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제3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1, 2공장에 이어 2018년 3공장까지 들어서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36만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연구센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에서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설립하면서 송도에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이 구축될 전망"이라면서 "2018년 송도의 총 생산용량은 연간 51만리터로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추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1위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바카빌(34만리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