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의 ‘스킨십 경영’ 행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금호타이어 인수 등 그룹 재편 마무리를 앞둔 박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이달 23일 오전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태화산에서 그룹 입사 교육을 받고 있는 공채 신입사원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 계열사 사장단 120여명과 산행을 함께 했다.
신입사원들과의 산행은 2006년 1월부터 매년 2회씩 실시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만의 문화로 최고경영자가 신입사원들과 함께 산행을 하며 그룹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하는 자리다.
이 날 박 회장은 정상에 오를 때까지 신입사원들보다 뒤쳐지지 않고 선두에 서서 신입사원들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사회생활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박 회장은 산행을 마친 이후 오후 5시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임직원 및 가족들을 위한 ‘금호아시아나 가족음악회’에도 참석했다.
‘내일을 위한 하모니’를 주제로 열린 이날 음악회에는 박 회장을 비롯한 그룹 사장단 및 전 계열사의 임직원과 가족 390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음악회가 끝난 뒤 금호아시아나본관 로비에서 지난 2월에 임명된 경인지역 신임 임원, 팀장들과의 상견례도 진행했다.
박 회장은 “각자 자기분야에서 밤낮으로 고생하는 임직원들에게는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며, 특히 가정에서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신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항상 사회로부터 지탄받지 않는 기업,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