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2개 분기 연속 매출액 9000억 원을 넘어서며 분기 매출 1조 원 달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네이버는 앞으로 스노우와 웹툰, V라이브를 제2의 라인으로 키우고 네이버페이 사용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 9872억8100만 원, 영업이익 2726억6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3%, 44.0%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2132억2400만원으로 71.8% 증가했다.
네이버의 이 같은 실적은 라인 등의 해외 매출과 모바일 매출이 원동력이 됐다. 네이버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3.1% 증가한 3497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 중 35%를 차지했다. 모바일 매출 비중은 62%로 전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60%를 넘어섰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이날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라인의 상장은 네이버와 라인이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계기”라며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여력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웹툰과 스노우를 해외에서 성공시킬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김 대표는 “웹툰의 경우 해외에 진출한 결과 서비스 2년 만에 월간 사용자수 1800만 명을 달성했다”며 “해외 사용자 수가 국내 사용자 수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스노우와 관련해서는 “스노우 누적 가입자 수는 4000만명, 월간 사용자 수는 2500만명으로 이 중 10~20대가 주요 사용자”라며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지만 사용자 확보를 위해 여러 가지 기능 추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노우는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서비스하고 있는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내달 1일 분사한다. 웹툰과 스노우 모두 해외 사용자가 늘어나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네이버페이 사용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페이의 2분기 결제 비율은 전 분기보다 20% 증가한 매출 250억 원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중소형 가맹점뿐만 아니라 대형 업체와의 제휴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쇼핑뿐만 아니라 도서나 보험까지 사용처를 늘리고 금융·통신사들과 이벤트를 통해 포인트 적립경로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라인의 상장 이후 네이버 주주환원 정책은 기존 방침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박 CFO는 “라인 상장으로 인해 1조 원 이상의 공모 자금이 들어왔다”며 “이를 통해 네이버와 라인의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주주환원정책은 기본적으로 가져왔던 보상 방안을 계속해 유지할 것”이라며 “다양한 형태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