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만원, 10만원권 등 고액권 지폐 도안에 포함될 인물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조사한 결과, 김구 선생이 36.1%로 2위 신사임당(19.2%)을 큰 차이로 앞서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3위는 11.3%의 지지를 얻은 유관순 열사가 차지했고, 다산 정약용(4위, 9.7%), 해상왕 장보고(5위, 8.1%)가 뒤를 이었다. 그밖에는 장영실(6.0%), 도산 안창호(5.0%), 주시경(3.7%), 한용운(0.9%)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충남이 출신지인 유관순 열사의 경우는 대전/충청 지역에서(24.4%) 신사임당(13.1%)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45.9%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김구 선생이 1위에 올랐고, 신사임당(12.6%)과 정약용(12.6%), 유관순(8.1%) 열사 순으로 조사된 반면, 여성들은 김구 선생(26.7%)과 신사임당(25.6%)에 대한 지지가 팽팽했고, 유관순 열사(14.4%)를 지지하는 응답자도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나, 여성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신사임당(21.9%)이 1위로 조사됐으며, 김구(18.0%), 정약용(11.3%), 유관순 열사(9.9%)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30대 이상 응답자는 김구 선생이 큰 표차로 1위로 선정했다. 그밖에 유관순 열사와 정약용의 경우 연령대별로 선호차가 두드러져 눈길을 끌었다. 유관순 열사는 20대(9.9%), 30대(2.2%)의 낮은 지지에 비해 40대(17.8%)와 50대 이상(13.8%)에서는 높은 지지를 얻었고, 반면 정약용 선생은 오히려 2~30대의 지지가 40대 이상 연령층에 비해 크게 높았다.
한편 이 조사는 8월 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