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감독은 이날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1차전을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피지전의 대승으로 독일과의 경기에 올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반전보다 후반전에서 대량득점이 나온 것에 대해 “올림픽이란 큰 무대의 첫 경기이다 보니까 우리 선수들이 보이지 않게 긴장한 것 같다”며 “전반 찬스에서 골을 넣었으면 좀 더 쉽게 경기를 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프타임 때 좀 더 자신을 가지라고 했다”며 “특히 피지의 수비가 내려앉으니 과감하게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공간의 패스가 연결되면서 대량득점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한국 올림픽 출전 역사상 처음으로 8대 0이라는 스코어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는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멕시코를 5대 3으로 이겼기 때문에 5대 0으로만 이겨도 올림픽 최다 골 동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8골을 뽑아낸 것은 처음이다. 이 사실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피지전의 승리를 발판삼아 독일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피지전에서 대량득점에 성공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독일전에 올인할 수 있게 됐다”며 “독일전에 올인하게 됐다는 부분에서 소득이 있다. 독일전에서만 승리하면 8강 진출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늘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것에 대해서는 “두 팀이 비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무승부가 돼 기분이 좋았다”며 “독일전에 대한 계획을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다. 그러나 준비한 것들을 잘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손흥민과 석현준도 좋아졌다. 오늘과는 다른 포메이션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