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국은행 금통위 전문가별 코멘트
◆김동원 SK증권 = 1.25% 동결, 연내 동결
이번 8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은은 최근 재정과의 공조를 많이 언급하고 있다. 6월 금리인하에도 정부의 추가경정 등 재정과의 공조를 기대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아직 추경이 국회에 표류하고 있어 언제 확정될지 모른다. 추경과 6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게다가 오는 10월에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책 이벤트들이 하반기 전망에 포함되어 있는데, 그 효과까지 살피게 된다면, 3분기까지 기준금리를 내릴 이유는 없다.
유가 기저 효과가 종료되면서 물가 상승압력도 점점 올라오고 있는데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훈 KB투자증권 = 1.25% 동결, 10월 인하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10월 정도에 한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국내 경기 개선세가 생각만큼 좋지 못하다. 게다가 9월 미국 FOMC 결과를 확인해야되는데다, 9월말에 3분기 GDP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은은 10월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종연 NH투자증권 = 1.25% 동결, 10월 인하
8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10월쯤 한번 더 인하할 것으로 본다. 일단 선제적이었던 6월 금리인하에 따른 정책 효과를 지켜볼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부의 추경도 지켜본 뒤 예상되는 경기 하방리스크를 상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7월 의사록을 보면 그런 견해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금통위원들은 경기 상황을 지켜보면서 몇 개월 동안은 경기 상황을 보면서 추가적인 금리인하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도 6월 금리인하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2~3개월은 지나야 효과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게다가 9월은 추석 전주에 금통위가 열린다. 아주 긴박한 상황에 아니라면 명절 전후로 정책을 변경하는 사례는 많지 않아서 9월의 추석이라는 기술적 요인으로 인해서 10월 가능성이 더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9월에는 미국 FOMC가 있어, 결정을 마저 확인하는 차원에서도 10월달이 우세해 보인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1.25% 동결, 9월 내지 10월 인하
현재로썬 8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선진국에서 통화정책에 신중한 스탠스를 보이고 있는 추세라 국내 입장에서는 먼저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달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2.7% 성장을 예상한 바 있다. 현재까지는 한은의 전망에 부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게다가 추경이 국회를 통과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고 액션을 취하겠다 정도의 스탠스가 나올 것으로 본다.
결국 3분기 흐름을 봐야하는 한은의 입장에서는 빠르면 9월이고 늦으면 10월 정도에 한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 1.25% 동결, 10월 인하
8월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7월 금통위 의사록을 볼 때 금리인하와 추경 효과를 확인한 후 정책 대응을 하겠다는 시그널을 줬기 때문에 당장 8월에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 추경이 어떻게 집행될지 세부적인 사항이 결정도 되지 않았다. 국회에 올라가서 제대로 논의도 안된 실정이다. 그런걸 봐 가면서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판단해야하기 때문에 당장 금리에 변화를 주기는 힘들다고 본다.
10월에는 수정경제전망이 있다 보니, 그때 전망을 하면서 경기성장률이 전망치와 다르지 않다고 하면, 동결할 꺼고, 만약 하향리스크가 크다면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그 중 10월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