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조별예선 마지막 상대인 멕시코의 에릭 구티에레스가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구티에레스는 8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테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피지를 상대로 4골을 뽑아내며 5대1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멕시코는 1승 1무(승점 4점‧골득실 +4)으로 독일과 무승부를 거둔 한국(승점 4점‧골득실 +7)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다.
한국과 멕시코는 11일 오전 4시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같은 시간에 펼쳐지는 독일과 피지의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상 독일의 낙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한국과 멕시코는 8강행 티켓 한 장을 놓고 피 튀기는 혈전을 벌이게 된다.
한국은 멕시코에 골득실차에서 3점 앞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멕시코의 구티에레스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기 때문. 구티에레스는 피지전에서 4골을 퍼부으며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멕시코 전통의 강팀 파추카에서 활약하는 구티에레스는 1995년생 미드필더로 창의적인 패스와 빠른 돌파가 돋보인다. 당초 멕시코의 에이스는 로사노로 평가받았지만, 파추카의 신성으로 활약하고 있는 피사로와 함께 구티에레스를 주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11일 오전 4시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멕시코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8강행을 확정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