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배우 최여진이 기보배에 대한 자필 사과문을 SNS에 게재했다.
7일 최여진의 어머니 정모 씨는 양궁선수 기보배에 ‘보신탕’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내며, 기보배와 그의 부모님에 대해 심한 욕설이 담긴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바 있다.
이에 최여진은 8일 오전 11시 40분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모 씨를 대신해 대신 사과문을 남겼다.
최여진은 “지난 7일 어머니가 SNS를 통해서 게재한 글이 국가대표 양궁선수 기보배씨와 기 선수를 응원하는 모든 분들게 큰 상처를 드렸다”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최여진은 “저는 채식주의자가 아니다. 육식을 하고 있고, 한편 애견인이기도 하다. 동물은 사람과 더불어 살며 사람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감정적 온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어머니가 당신의 시각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려 했던 게 가장 큰 잘못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연히 기 선수의 기사를 보고 앞뒤 생각없이 SNS에 감정을 분출하는 일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인지를 하지 못했던 저희 어머니의 짧은 식견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최여진은 “어머니가 기 선수를 지목해 쓰신 글과 사과문까지 뒤늦게 보고 참담한 심정이었다”면서 “먼저 가장 집중해야 할 시기에 혹여 기 선수가 이 글을 보거나 전해 듣지 않을까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저 역시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불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빠르게 글을 삭제하라 했지만 확산 속도는 더욱 빨랐다. 기 선수가 혹시 영향을 받지 않을가 노심초사 해 경기전 한마디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너무 늦게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면목이 없지만, 부디 기 선수가 저희 어머니 때문에 더 이상 큰 상처를 받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여진은 “이번 일로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어머니께는 한 마리 한 마리 자식같은 애견이지만, 기분만큼이나 누군가에게 소중한 대상이 될수 있다는 사실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당신의 기분만큼이나 누군가에게 소중한 대상을 향해 짧은 글로 폭력을 남겨 용서 받기 어려운 똑 같은 상처를 입힌 것이라 충분히 설명했고, 이에 대해서 너무 늦었지만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일이었다는 것을 인지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해와 관용의 무지에서 비롯된 어머니의 큰 잘못에 용서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대화를 좀 더 일찍 나누지 못했던 제게도 책임을 물어 주시길 바라며, 기선수와 기선수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