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진종오(37·KT)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자회견에서 “은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 말씀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 나는 정말 사격을 사랑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고 싶다.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종목에서는 30세가 넘으면 노장 취급을 받지만, 사격은 리우올림픽의 28개 종목 가운데 선수 생명이 가장 긴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힌다.
꾸준한 훈련과 1년 내내 이어지는 국내외 대회를 소화할 체력만 되면 40, 50대에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
진종오는 1979년생이다. 역도, 유도, 태권도 등에서는 이미 지도자가 됐을 나이다. 하지만 그는 리우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사격 역사를 새로 썼다.
진종오의 발언과 현재 기량 등을 고려하면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도전할 것이 유력시 된다.
진종오를 14년 동안 지켜본 사격 국가대표팀 차영철 코치도 이번 올림픽 개막전 “진종오는 아마 리우에서 금메달을 따도 안주하지 않고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