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주요국 지도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1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CNN머니는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 주요국 12개국 지도자들의 연봉을 달러화로 환산한 뒤에 비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40만 달러(약 4억4000만 원)로 1위였다. 그는 연간 5만 달러에 이르는 면세 혜택도 받고 있다. 미국 의회가 대통령 연봉을 올린 것은 2001년이 마지막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해 연봉은 2만600달러(약 2270만 원)로, 12개국 지도자 가운데 꼴찌였다. 그러나 이것도 2015년 초에 비하면 60% 오른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26만 달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4만2000달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만1250달러로, 나란히 2~4위에 올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20만6600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그의 연봉은 지난 3월 4% 인상이 결정됐으나 남아공 랜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화로 환산하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19만8700달러로 6위였다. 이는 지난 2012년 취임 당시 연봉을 30% 삭감했기 때문이다. 삭감이 없었다면 올랑드 대통령은 27만4522달러로, 오바마에 이어 2위를 차지했을 것이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의 전담 이발사가 연간 13만2000달러를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신임 총리가 18만6119달러로 7위였다. 그러나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로 파운드화 가치가 추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공개된 순위에서는 전임자인 데이비드 캐머런이 5위였으며 달러화 환산 연봉은 21만4800달러에 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만7650달러로 8위,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12만 달러로 9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10만3000달러)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2만8800달러)가 나란히 10~1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