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예상외 부진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0.4% 정도 증가를 예상했었다.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증가로 수정됐다. 이는 속보치의 0.6% 증가에서 상향된 것이다.
하지만 자동차를 제외하면 7월 소매판매는 0.3% 감소했다. 이는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판매는 늘었지만 그 이외 항목은 대체로 저조했다는 의미다.
항목별로는 13개 항목 중 8개 항목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주유소 매출은 2.7% 감소했고, 스포츠 용품 및 취미 용품, 종합 소매, 의류는 모두 줄었다. 반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1.1%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사용되는 자동차 대리점과 주유소, 건축 자재 등을 제외한 핵심 매출은 전월 대비 거의 변함이 없었다. 전월에는 0.5% 증가했다.
RBS증권의 이코노미스트 케빈 커민스는 “적어도 분기 초 치고는 약간 실망스러운 내용이다”며 “임금이 관건이다. 신뢰에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