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냉방 실내공기, 안구건조증 유발

입력 2016-08-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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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능으로 지나치게 건조, USB 선풍기도 사용 주의해야

▲습한 여름철에도 냉방기를 거친 건조한 실내공기는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브라보마이라이프)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에 의존하는 생활도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냉방기 가동이 계속되면서 환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에어컨의 제습 기능으로 되레 필요 이상으로 건조한 공기에 노출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모니터에 장시간 노출되는 직장인들의 눈 건강이다.

오랜 시간 전자기기를 집중해서 바라보게 되면 눈을 깜박이는 시간이 줄어들고, 지속적인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공기까지 건조해지면 안구건조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내버려 둘 경우 결막염, 각막염 등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라식,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을 받은 적이 있다면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PC 사용시간을 줄이기 어렵다면 사무실의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유행처럼 사용이 늘고 있는 개인용 USB 선풍기의 경우, 가까운 곳에서 사용하게 되면 눈으로 지속적인 바람이 가해져 눈 속 수분을 날리므로 적당히 거리를 두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가습기를 활용해 주변 습도를 약 60% 정도로 조절하고, 인공눈물을 틈틈이 보충해주면 눈 속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커피, 에너지 드링크 등의 카페인 음료는 이뇨 작용을 일으켜 몸 안의 수분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시력교정술을 받은 직후라면 안구건조증을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눈에 좋은 비타민A, 루테인 등이 풍부한 음식은 수술 후 회복률을 높일 수 있어 섭취가 권장된다. 비타민A는 시력 유지와 세포 재생을 돕는 역할을 하며 당근, 블루베리, 시금치, 달걀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백내장을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루테인 성분은 브로콜리, 시금치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원장은 “여름철 습한 공기 때문에 건조증 발생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며, “실내 공기는 오히려 건조한 경우가 많으므로 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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