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백무현 화백 블로그)
17일 유족에 따르면 백 화백은 올해 4월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가 지병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1964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8년 평화신문 창간과 함께 시사만평을 연재했고, 서울신문에서 ‘백무현 만평’을 연재하면서 대통령 만화 시리즈 등 진보적 색채의 작품을 선보였다.
2005년부터는 ‘만화 박정희’를 시작으로 ‘만화 전두환’, ‘만화 김대중’, ‘만화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을 그린 작품들로 굴절된 한국 현대사를 다뤘다.
‘월간 말’과 ‘노동자신문’ 등 진보적 매체에도 만평을 다수 실었다. 2000년 1월에는 시사만화 작가들과 함께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를 출범, 회장을 지냈다. 당시 고인은 냉전·학벌·남성 중심 이데올로기에 물든 시사 만화계를 자정하겠다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2012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직접 정치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4월 총선 때는 고향인 전남 여수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주승용 국민의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정숙 씨와 딸 승영, 아들 승건 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실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