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전환 포석 해석 속 삼성증권 매각설 부상
삼성생명이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증권 지분 전량을 매입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증권 지분 8.02% 매입을 최종 결정한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증권 지분 11.2%를 보유 중이다. 삼성화재가 갖고 있는 삼성증권 지분을 전량 사들이면 지분율은 19.22%로 높아진다.
업계는 삼성생명의 이번 지분 매입 작업을 놓고 삼성증권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 매각에 앞서 삼성생명이 우선 삼성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해 관리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의 추측대로 삼성증권 매각이 현실화된다면 삼성생명은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회사 자격을 갖추려면 금융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비상장사는 50% 이상) 보유해야 하고, 최대주주 지위도 갖고 있어야 한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한 1대 주주 지위에 오르면 된다. 현재 삼성생명의 각 금융사 지분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카드 71.86%, 삼성화재 14.98% 등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것은 업계 관심사”라며 “다만, 삼성생명 입장에서 IRFS4 2단계 도입 등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신중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