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폐막식에서 일본의 도쿄가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홍보했다. 아베 총리도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시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공연시간 8분을 할당받아 도쿄올림픽을 홍보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 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받아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넘기자 경기장엔 도쿄가 준비한 동영상이 상영됐다. 이날 동영상은 이미 차기 올림픽 준비가 시작됐다는 보여주는 짧은 소개로 시작됐다. 동영상에 등장한 일본의 스포츠 선수는 폐회식이 열리는 리우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을 향해 공을 던졌다.
공을 전달하는 과정엔 슈퍼마리오와 도라에몽, 헬로키티, 팩맨을 비롯해 축구 만화 주인공인 캡틴 츠바사도 등장했다.
그러나 지구 반대편에 있는 리우까지 시간에 맞춰 공을 전달할 수 없게 된 슈퍼마리오는 도라에몽의 도움을 받는다. 도라에몽은 가슴에 달린 주머니에서 순간이동장치를 꺼냈고, 슈퍼마리오는 파이프 모양의 장치에 뛰어들었다.
실제 마라카낭 주경기장에 설치된 순간이동장치 모양의 단상에 나타나 슈퍼마리오 역할을 맡은 인물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였다.
이후 시작된 문화공연에선 도쿄는 애니메이션과 실제 무용수의 이미지를 뒤섞은 첨단기술을 이용해 도시를 홍보했다.
도쿄 올림픽 깃발을 흔드는 응원단의 공연이 끝난 뒤 후지산을 배경으로 '도쿄에서 만납시다'라는 문구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