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첫 여성회장인 메리 바라(54)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23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메리 바라는 이달 30일 한국을 방문해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 주최로 열리는 오찬 간담회 행사에 연사로 나서 강연할 예정이다. 메리 바라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대한 전망과 GM의 미래 기술 전략’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 메리 바라 회장은 인천 부평 한국지엠 본사를 방문해 제임스 김 사장 등으로부터 한국 시장 상황 등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국내에서 15만8404대를 판매해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차 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전기차 등 친환경차 이슈와 함께 한국지엠의 노사 문제 등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메리 바라 회장이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 등 LG전자 전장사업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GM과 LG전자는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의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 11개 주요부품을 공동 개발했다. LG전자는 오는 8월 말부터 볼트용 부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메리 바라 회장은 1980년 GM에 인턴 사원으로 입사해 35년 만에 회장직에 오른 입지전적인 경영자다. 작년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