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라남도와 국내 자동차 튜닝 산업 발전을 위해 각종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전라남도와 23일 영암 F1 경기장 내 프리미엄 자동차 연구센터서 튜닝카 산업 발전과 협력을 위한 ‘대한민국 미래동력, 자동차 튜닝 산업 발전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달 한국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신산업 육성 전국토론회 출범식을 가진 뒤 항공기 정비산업(MRO), 식품산업, 바이오제약에 이어 4번째로 마련됐다.
이날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다품종·소량 생산 시대에 맞는 산업이 바로 자동차 튜닝 산업”이라며 “소비자가 기성복을 구매해 자신의 체형에 맞게 피팅하는 것이 일반적인 지금, 자동차도 취향에 맞게 튜닝하는 개성품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동차도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취향을 표현하고 즐거움을 주는 수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자동차 튜닝 산업이 미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 튜닝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나서 화끈하게 규제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위해 그는 “성능 및 안전 테스트를 통과해 인증 받은 부품도 다시 복잡한 승인을 거쳐야 하는 절차를 면제할 필요가 있다”며 “또 차체보강 등 안전 기준을 충족키는 경우 튜닝이 가능토록 허용해 다양한 용도와 취향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범석 자동차부품연구원 본부장은 “독일, 영국, 미국 등 튜닝 선진국은 F1 서킷 중심으로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연구개발, 고용창출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한국도 전남 영암 F1 서킷 근처에 고성능 부품 R&D 시설을 구축하고 서킷과의 연계 시험을 지원해야 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신한대 자동차공학과의 하성용 교수는 자동차 튜닝부품 인증제도를 정착시키고 튜닝 전문업을 신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경련은 “전라남도와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튜닝 산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고, 건전한 튜닝 문화가 확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