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중국 자오상증권(초상증권)의 국내 진출을 승인했다. 한국에서 정식 영업 인가를 얻은 첫 중국 증권사다.
24일 증선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자오상증권의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승인했다. 올 2월 19일 인가 신청을 한 지 6개월 만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서 금융감독원이 요청한 대주주 적격성 관련 자료의 회신이 늦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자오상증권의 한국 상륙이 내년 이후로 연기되거나 실패할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그러나 이달 5일 CSRC가 대주주 적격성 자료를 회신하면서 승인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통상 예비인가를 얻고 특별한 결격사유가 생기지 않으면 본인가 작업도 수월하게 진행된다. 오는 31일 금융위 회의에서 최종 승인을 얻으면 곧바로 본인가를 위한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자오상증권 관계자는 “금융위 최종 승인을 얻은 후 법인 설립, 자본금 납입, 전산 설비 등 제반 작업을 마치고 11월께 본인가 신청을 내 12월 초 영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승인으로 자오상증권은 국내에서 정식 영업인가를 얻은 첫 중국계 증권사가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후폭풍으로 얼어붙은 한ㆍ중 분위기를 반전시킬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자오상증권 본사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8조3608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조9507억 원에 달한다. 현재 중국 내에서만 90여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