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82포인트(0.35%) 하락한 1만8481.4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46포인트(0.52%) 내린 2175.44를, 나스닥지수는 42.38포인트(0.81%) 떨어진 5217.69를 각각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원자재 업종이 부진하면서 전체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것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밀란이 알레르기 치료제 에피펜 가격을 급속히 인상한 것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면서 정치적 압력으로 제약업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헬스케어 종목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밀란은 지난 2007년 에피펜 독점공급권을 얻어낸 이후 약값을 400% 올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이런 대폭적인 인상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인상을 정당화할 근거가 없다. 밀란은 즉각 약값을 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밀란 주가는 5.4% 급락했고 다른 헬스케어 종목도 동반 하락했다. 앨러간과 바이오젠이 각각 최소 2.7% 이상 떨어졌으며 머크&코도 1.3%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금속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 종목도 부진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공급이 예상 밖으로 늘어났다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8% 급락한 배럴당 46.7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6일 이후 1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도 1.8% 하락한 배럴당 49.05달러를 기록했다.
옐런 연설 관망에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1.2% 하락한 온스당 1329.70달러로, 지난 5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에 뉴몬트마이닝 주가가 7.6%, 프리포트맥모란이 7.5% 각각 급락했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3.2% 줄어든 539만 채로, 시장 전망인 551만 채를 밑돌았다. 기존주택 매매가 줄어든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고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주택시장은 회복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