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초선들 청와대 앞 선언문, "“세월호 문제, 국민 앞에 재약속 해달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족들 가운데 일부가 25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를 기습점거하고 농성에 나섰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등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더민주 초선의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의 진상규명 재약속을 촉후했다.
세월호 유족들로 구성된 4·16 가족협의회 회원들 6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더민주 당사로 진입 "세월호 진상규명을 당론으로 채택하라", "특조위 활동기간을 연장하도록 특별법을 개정하라"라고 요구했다.
점거농성에는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백남기 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백남기 대책위' 소속 20여 명도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백남기 농민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즉각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4·16 가족협의회 측은 "확실한 약속을 받을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며 "더민주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차기 지도부에게도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유족들이 더민주 당사 점거농성에 나선 가운데 더민주 초선의원들은 청와대로 향했다. 이들은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활동기간 보장과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초선의원 40여명은 25일 오전 9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제도개선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19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구성된 세월호 특조위는 박근혜 정부의 조직적인 방해로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못했고, 급기야 강제해산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사회를 건설하겠다던 세월호 특별법은 단순히 당시의 비난을 무마하기 위한 일회용 이벤트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