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사장 ‘T전화·O2O 서비스’ 들고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 본격 행보
SK텔레콤은 연내 북미와 중국에 각각 통화 플랫폼 ‘T전화’와 020 플랫폼을 출시한다. 장 사장이 취임 직후 줄곧 강조해온 플랫폼 사업자로서 역할을 본격화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
SK텔레콤은 우선 T전화를 들고 연내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진출하고, 내년 초에는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도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2014년 2월 출시된 T전화는 이동통신사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전화 플랫폼이다. T전화는 전화번호 등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알려주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SK텔레콤은 또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O2O 플랫폼 사업을 위한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SK텔레콤은 국내 벤처 원투씨엠과 중국 현지 파트너인 두오라바오, 블루포커스, 헤이마라이브와 합자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5자간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지분율은 SKT 42.71%, 원투씨엠 35.81%, 중국 현지 파트너 3사 21.48%(각 7.16%)다.
합자법인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WeChat) 기반의 기업 계정 제작 및 프로모션 등 O2O 서비스 전반의 운영 대행을 맡는다. 또 O2O 가맹점을 모집해 쿠폰발행, 지불결제, 상품광고 등 O2O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를 확대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ICT 사업자들과 적극 협력해 플랫폼 사업 기반의 선별적 사업 추진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성장이 정체되면서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4074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6.9% 줄어든 2910억 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