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기획_양성평등기업 ⑪LSK 글로벌 PS]일·삶 밸런스…연말마다 ‘리프레시 휴가’ 보내는 회사

입력 2016-09-01 15:12수정 2016-09-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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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에 여성전용화장실…재택근무 등 다양한 제도 실행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harma Services, 이하 LSK 글로벌 PS)는 2000년 설립된 임상시험수탁기관(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CRO)으로 생명과학 분야와 제약회사의 1상부터 4상까지의 임상연구, 임상시험 진행 설계와 수행, 컨설팅, 데이터 관리 등 임상시험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현재까지 약 818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글로벌 임상시험은 100건 정도. CRO 분야는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산업이지만,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임상시험관련 전문인력 확보도 중요 과제도 꼽히고 있다. 업무 특성상 데이터를 다루고 분석해 외부기관·기업과의 소통·협업을 해야하는 일인 만큼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필요로 하며 간호학이나 약학 관련 전공자들이 많다.

LSK 글로벌 PS는 설립과 동시에 조직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일과 삶의 밸런스를 보장하고자 직원 복지와 기업문화 만들기에 적극 나섰고,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제, 12월 리프레시(Refresh) 휴가 등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LSK 글로벌 PS 여성 직원들이‘우리 회사가 일하기 좋은 이유’라는 주제로 조직 내 실행중인 다양한 여성친화제도와 정책, 복지제도 등과 관련된 실제 경험담을 털어놓고 있다. 왼쪽부터 이진영 데이터관리본부 차장, 허진희 품질관리팀 차장, 김성은 임상시험운영본부 상무, 이정민 데이터관리본부 부장(고이란 기자 photoeran@)
LSK 글로벌 PS 가보니 = LSK 글로벌 PS에선 직원 10명 중 8명은 여성이다 보니 여성들을 배려한 장치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여성전용 화장실’도 그 중 하나.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는 빌딩의 4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독특한 점은 한 층에는 남자 화장실이 없다. 10층 화장실 입구에는‘여성전용’이라는 팻말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2012년 사옥 이전 시부터 계획됐던 일로 여성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교통 접근성과 함께 화장실도 이전 결정의 주요 변수였다.

회사는 남녀 화장실을 통합해 여성전용화장실로 확장 공사를 했고, 노트북과 서류 등 무거운 가방을 늘 지니고 다녀야하는 업무 특성을 고려해 지하철 바로 앞에 있는 빌딩을 선택했다. 또한 지방과 해외출장이 잦은 직무의 직원들을 위해 KTX·공항과의 접근성도 고려했다.

최근에는 직원들이 연말 리프레시 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부터 다음해 1월 1일까지 LSK 글로벌 PS는 공식적으로 문을 닫는다. 당연히 해당 기간은 연차(평균 19일)에서 제외다. 이 기간을 활용해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외국인 근무자는 자국에 있는 부모님을 찾아뵙기도 한다.

이영작 LSK 글로벌 PS 대표이사는 “CRO 업계는 여성 임직원의 비율이 높은 분야가 됐다. 여성들이 더 편안하게 일할 수 있고, 여성으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회사 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양육지원비 정책 시행을 고민하고 있다. 임직원이 행복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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