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산업이 성장가도를 달리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 관련주가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이용객들이 증가하고 있고, 레저에 대한 수요들이 지속해서 반영되고 있는 모양새다.
강원랜드는 올 상반기 누적 매출 8484억 원, 영업이익 338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6.6%씩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파라다이스 역시 매출 3460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을 기록하며 17.5%, 34.2%씩 성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 수출, 투자 등 ‘트리플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의미 있는 성장이다”고 밝혔다.
특히, 강원랜드는 국무총리실 산하 사감위가 사행산업의 지나친 성장을 막고자 매년 설정한 사행산업 매출 총량 한도를 매년 뛰어넘고 있다. 강원랜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매출 총량 한도의 56%에 달한다.
카지노 산업주의 연이은 성장세와 함께 토비스, GKL 등 카지노 관련주들도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세계 최초로 카지노 게임기용 커브드 모니터(curved monitor)를 개발한 토비스는 올 2분기 매출 1116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2%, 11.3%씩 성장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게임기 업체 SG를 비롯해 IGT, Konami, Unidesa, 노보메틱 등 글로벌 카지노 업체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토비스는 올 2분기 산업용모니터의 주요제품 커브드 모니터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 운영업체 GKL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GKL의 2분기 영업이익은 3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4.8%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90억 원으로 5.4% 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