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2안타 3타점 맹활약하며 팀을 연패에서 탈출시켰다.
이대호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2016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대호는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도 0.259에서 0.262(260타수 67안타)로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이날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투수 콜 해멀스의 93마일(약 150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때 2루에 있던 주자 칼 시거가 홈을 밟았고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6-0으로 앞선 2회말 2사 1,2루에서 역시 해멀스를 상대로 2구째 91마일(약 146km)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타점을 기록했다.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바뀐 투수 알렉스 클라우디오를 상대한 이대호는 2구째 67마일(약 107km)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투수 앞에 떨어지는 땅볼을 쳐냈고, 1루에 있는 주자만 2루로 보냈다.
하지만 이대호의 활약은 이어졌다. 8-6으로 앞선 6회초 무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바뀐 투수 요한더 멘데스를 상대로 3구째 92마일(약 148km)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2루수 정면으로 갔다. 이 과정에서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는 1루 대신 홈 승부를 선택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이에 이대호는 타점을 하나 더 올릴 수 있었다.
7회말 무사 상황에서 타석에 다시 들어선 이대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활약 속에 텍사스를 14-6으로 대파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