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15)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역대 주니어 최고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지켜본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차준환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톱10 안에는 충분히 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차준환은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6-2017 ISU 주니어 피겨 그랑프리 3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5.13점에 예술점수(PCS) 75.00점을 합쳐 160.13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79.34점을 얻은 차준환은 총점 239.47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차준환이 이번 대회에서 얻은 239.47점은 국내 최고점(220.40점)을 무려 19.07점이나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한국 선수가 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차준환이 역대 2번째다. 앞서 2014년 8월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이준형이 총점 203.81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같은 활약을 지켜본 오서 코치는 11일 차준환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을 통해 "차준환의 미래는 밝다"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굉장히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점수도 좋았고 올림픽을 대비한 좋은 경험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톱10 안에 들 수 있다. 지금처럼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톱5 안에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서 코치는 "아직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는 것은 이르다"라며 "무엇보다 차준환이 지금처럼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