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8일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 이사장이 공익법인을 이용해 경영권을 편법으로 승계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는 것.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2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이재용 이사장의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은 더욱 강화됐다”면서 “공익법인을 경영권승계에 악용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금 없는 부의 세습, 즉 경영권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면서 “국감장에 이재용 증인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러한 행위가 과연 경제력 집중을 막고자 하는 공정거래법의 취지에 부합하는 것인지, 공익법인을 이용한 부의 세습이 정당한 것인지 등을 따져 묻겠다”고 했다.
그는 “공익목적으로 설립된 공익법인을 공익이 아닌 사익을 위해 악용한 데 대해 이재용 이사장은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며 “제가 발의한 공익법인 관련 3법이 왜 필요한지, 공정위가 왜 제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밝힐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