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9일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하락은 실적감소와 갤럭시노트7의 리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이번 사태를 통해 핵심부품 공급선 다변화 등을 추진하며 장기적 신뢰도가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188만원으로 유지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 노트7 리콜 발표 이후 하반기 실적감소 우려로 약 10% 하락했다"며 "그러나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예상보다 빠른 갤럭시 노트7 공식 리콜(100만대)을 발령해 불확실성 완화가 예상되고 하반기부터 부품사업 (V-NAND, flexible OLED, DRAM) 경쟁우위 강화를 통한 성공적인 고객다변화도 전개되고 있어 최근 주가하락은 우려를 선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추정 영업이익은 갤노트7 리콜비용과 판매감소를 보수적으로 반영해 14조7000억원으로 기존대비 8.4%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올 3분기부터 메모리, LCD패널 수급 및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판단돼 4분기 부품사업의 이익가시성은 전분기 대비 뚜렷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갤노트7 리콜이 중장기 성장 속의 일시적 충격으로 판단한다"며 "갤럭시 노트7 리콜이 향후 삼성전자 브랜드 인지도 및 제품 신뢰도 훼손 영향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갤노트7 사용 중지 권고의 선제적 고강도 조치가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신뢰도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갤노트7 리콜을 통해 삼성전자는 핵심부품 공급선 다변화와 품질관리를 대폭 개선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갤럭시 S8부터는 판매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