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8일 빙그레에 대해 구조적인 실적 개선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마켓퍼폼(Marketperform)’과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548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상반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부문별로 살펴보면 유음료는 메가브랜드 ‘바나나맛우유’ 판매호조와 적자품목인 백색시유 매출비중 축소가 예상되며, 빙과는 성수기 시즌 내 판매량 증가와 권장소비자가격 표시제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메르스로 인한 기저효과, 원유 생산량 축소에 따른 잉여원유 부담 완화, 원유가격 인하 효과 등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 회복은 긍정적이나 구조적인 개선 및 지속 가능성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실적 회복의 주 요인인 빙과 수익성 흐름이 계절성과 판매량에 따라 변동되고 시장 내 빙과 대체재가 다양해진 반면, 제품 경쟁력은 오히려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적 개선과 빙과 권장소비자가격 표시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단기 주가 반등은 가능지만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는 시점이고 빙과시장 위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Valuation Premium) 부과는 어렵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