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금속 부품 업체 가운데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장원테크가 신공장 계약 잔금의 100% 입금을 마쳤다. 이밖에 동남아 현지 업체와도 신규 물량 수주 및 계약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장원테크 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1일 베트남 신공장 취득 계약금 11억8000여만 원에 대한 잔금을 100% 넘겨받았다.
장원테크는 지난 1일, 킨박공단(KINHBAC Services Corporation)으로부터 베트남 신공장을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11억8392만5725원이며 이는 동사의 연결자산 총액 대비 1.5%에 해당한다.
장원테크 측 관계자는 “잔금 지급이 완료돼 향후 유틸리티 관련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기 시설 등 생산 라인에 돌입하기 위한 공사가 끝나면 연내 가동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장원테크는 기존에 베트남 임대 공장을 사용하고 있었다. 한정된 공간에서 베트남 현지 수주를 맞출 수 없어 이번 신공장 취득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원테크는 공장 시설 변경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번 공장 취득은 수요 증가에 대비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동남아권 글로벌사를 통해 신규 물량을 확보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에 회사 측은 현재 동남아 현지 여러 업체와 관련 계약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장원테크는 최근 9월부터 삼성전자 중저가 폰 생산 라인의 수주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 속에서도 양호한 수익을 올린 베트남 현지 공략을 가속화해 실적 개선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실적 악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이번 베트남 공장 영입을 결정했다”며 “실적 부진에도 베트남 실적은 양호했고, 해외 물량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동사의 삼성전자 매출비중은 95%에 달하며 수출비중은 94%이다. 이중 베트남 매출비중은 2014년 약 40%에서 올해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금속부품 공급업체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회사”라며 “베트남 공장은 모든 관련 사업이 내재화되어 개발에서 양산까지 가능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