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수협의 무대인 바다는 어머니와 닮았다. 여성인력이 바다에 오히려 어쩌면 더 적합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상인 여성인재육성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 회장은 "고기잡이는 15척의 배로 선단을 이루는데,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어로장"이라면서 "수협의 어로장으로 이번에 처음 여성 임원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어로장으로 스카우트 하는 덕목은 △고기잡이에 집중하는가 △자기 일에서 기쁨을 누리는가 △구성원들과 팀워크를 잘 이루는가 등 세 가지다.
이어서 그는 "단순히 여성이라서 임원으로 선발한 게 아니다"며 "세 가지 덕목에 맞기 때문에 뽑았다"고 강조했다.
수협중앙회의 경우 총 직원 중 여성 비율 약 30%, 여성 중간관리자급 비중은 22%에 해당해 국내 금융기관 중 높은 여성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동일 직군의 남녀간 급여 차이가 없고, 최근 승진시 남녀 비율 중 여성이 28%를 차지해 '다양성 지수'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이번 여성금융인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은 "최초의 여성 등기 임원을 배출한 점을 상당히 높이 샀다"며 "모성보호나 유연근무제, 출산장려금 지원 등을 잘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협중앙회는 지난 2014년 수협법 개정을 통해 여성조합원 비율이 30% 이상인 조합은 여성 이사 1명을 여성조합원에서 선출하도록 하는 등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