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수기업에서 입법로비 목적으로 800억 원대 출연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이 검찰에 고발당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공동대표 오세택, 김영준, 윤영대)는 29일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상 뇌물 등의 혐의로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 등 81명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피고발인 명단에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와 함께 삼성그룹, SK그룹, LG그룹,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대표 등의 재계인사가 포함됐다.
시민단체는 재단을 통해 조직적으로 거액을 모금한 과정이 뇌물 공여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미르와 K스포츠재단은 언론보도를 통해 일해재단의 복사판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원샷법 통과와 성과연봉제를 요구하며 대통령이 국회를 압박하던 시기에 안 수석, 최 씨 등 대통령 측근들은 부패재벌로부터 두 재단을 통해 800억원의 뇌물을 받은 뒤 입법로비를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