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으로 주주들에게 대규모 손실을 야기한 독일 폭스바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에 참여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외국 법률대리인을 통해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 인근의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에 배출가스 조작으로 주식투자 손실을 입어 집단소송에 참여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배출가스 조작 파문 이후 독일 증시에 상장된 폭스바겐 주가는 반 토막 난 뒤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르웨이 국부펀드,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등 폭스바겐에 대규모로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하자 독일 현지 법원은 지난달 투자자들의 폭스바겐 관련 집단소송을 승인했다.
작년 말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종목(위탁) 내역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폭스바겐 우선주에 267억원(지분율 0.04%)을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