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영상제공=독자 하승범 씨)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붕괴, 침수, 정전 피해가 속출하는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분 제주항 제2부두에서 정박 중인 어선에 옮겨타려던 선원 추정 남성 1명이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다. 이 남성은 부두에서 가장 가까운 배에 옮겨 탄 뒤 밧줄로 묶어 나란히 정박한 다음 배로 이동하던 중 해상의 높은 파도로 인해 발을 헛디뎌 실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52분께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주택 2층에서 박모 씨가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박 씨는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의 영향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2분께는 부산 영도구 고신대 공공기숙사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인근 컨테이너를 덮쳐 컨테이너 안에 있던 하청업체 근로자 오모 씨가 숨졌다.
앞서 오전 10시43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동 방파제에선 어선 결박 상태를 점검하던 허모 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고, 울산에서는 구조작업을 하다 실종된 119 대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도 주민 1명이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