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한진해운 사태로 700억 피해 예상…“환적화물 이탈 등 피해 더 늘어날 것"

입력 2016-10-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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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가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항의 연간 피해규모를 695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더 클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에서 한진해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입화물 76만 3975TEU(8.1%)에 환적화물 104만 8962TEU(10.3%)를 더한 181만 2937TEU(9.3%)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항만공사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015년 기준 한진해운이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 총 104만 8962TEU의 50%인 52만 4481TEU 이상의 환적화물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예상되는 연간 피해규모는 2015년 선박료 76억 5200만 원에 환적화물 이탈로 인한 피해 산출액인 618억 9100만 원을 더한 695억 4300만 원으로 추정했다.

박완주 의원은 "그러나 실제 피해규모는 공사의 예상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진해운이 소속돼 있던 2015년 CKYHE 얼라이언스가 부산항에서 처리한 총 환적화물의 물동량은 147만 5020TEU(14.6%)중 한진해운의 환적화물량인 104만 8962TEU를 빼면, CKYHE 소속 나머지 4개 선사가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량은 42만 6058TEU로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환적화물의 대량이탈을 막기위해 211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 지원 확대 방안을 내놓고 4개 동맹선사 본사를 긴급방문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제로 CKYHE에서 이탈할 환적화물량은 미지수다.

여기에 예·도선업, 항만하역업, 항만용역업 등 한진해운과 거래한 부산시내 거래업체 179곳의 연간 예상 매출감소액이 1657억 3500만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완주 의원은 “부산항만공사가 향후 예상 환적화물 이탈량을 2015년 환적화물량의 50%로 산정한 것은 이번 사태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며 “CKYHE로부터의 이탈물량, 디(The) 얼라이언스 합류무산, 머스크와 MSC의 미주노선 투입 등을 고려하면 실제 환적화물의 이탈물량은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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